- ① 분만 방법 선택 및 과정, 수술 전 설명의 적절성
- - 분만 전 산모는 산전진찰 과정에서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태아성장장애가 있어 피청구인 병원에서 분만을 권유받았고,
- - 재태주수 37주 피청구인병원에서 유도분만을 시행하던 중 태아의 심박동 감소로 인하여 의료진이 제왕절개술을 선택한 것은 적절하였으며 수술의 필요성 및 일반적인 부작용 설명도 적절하였다고 사료됨
- ② 제왕절개술 후 경과 관찰의 적절성
- - 제왕절개술 후 의료진은 산모의 상황을 고려하여 색전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헤파린을 투여하였고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산모의 활력징후, 자궁 수축력, 호흡상태 등이 양호하고, 질출혈 및 배액관 출혈 소견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병실로 이동하였음
- - 병실에서도 의료진은 산모의 활력징후를 측정 및 산소포화도, 소변량을 관찰하였고 패드나 배액관의 출혈이 없었음을 확인하였으므로 경과 관찰은 적절하였다고 판단됨
인과관계
- - 부검감정서 소견에는 ‘다량의 실혈에 의한 저혈량 쇼크의 가능성이 고려됨’이 사인으로
되어 있지만, 부검감정서에 기록된 300g 가량의 혈종과 복강내 850cc 가량의 소량의 응
고혈이 섞인 혈액이 차있었다는 소견만으로는 임상적으로 산모에게 생명에 위험을
줄 정도로 출혈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움
- - 당시 수술시간, 수술 후 감시 등의 의무기록에 혈압과 맥박은 정상범위 안에 있었고, 패드나 배액관으로의 출혈은 거의 없고, 소변량이 유지되는 상태로 다량의 출혈로 인한
저혈량 쇼크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됨
- - 일반적인 산과 출혈은 자궁내 잔류태반, 자궁 이완에 의한 대량 출혈, 큰 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 파종성혈관내응고(DIC)로 인한 출혈 등이 있지만 산과영역에서는 부검에서
나타나지 않는 임신성 과민반응증후군으로 인한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다량의 실혈에 의한 저혈량 쇼크가 원인이 된다고 보기 어려움
- - 과거에는 양수색전증의 원인으로 양수와 내용물이 산모의 정맥으로 들어가 폐순환을
방해함으로써 폐색전증과 같은 저산소성혈증이 발생하고 이차적으로 응고장애, 좌심부
전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양수색전증 산모에게 과민증과
연관된 혈청 트립나이즈와 뇨중 히스타민이 증가하는 소견이 관찰되어 이제 양수색전증
의 병태 생리는 양수 및 그 내용물이 모체 순환계로 들어갔을 때 일부 산모에게 발생
하는 불가항력적인 과민반응으로 이해되어 임신성 과민반응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함
- - 이 건의 경우 임신성 당뇨와 임신 중독증이 있는 산모이므로 양수색전증의 발생의
위험인자가 있고 양수색전증은 분만 후 48시간 이내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묻는 말에
대답하며 통증을 호소하다 갑작스러운 의식변화 및 산소포화도 저하 등이 발생하였고
부검시 확인된 응고혈이 섞인 혈액은 양수색전증으로 인한 혈액 응고 장애시에도 발생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수색전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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