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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윤정석 원장
작성자 박은혜 작성일 2020-01-02


신 년 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감회도 매 10년마다의 시작은 더욱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줍니다. 서양에서도 one decade의 의미는 특별히 해석하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의 한고비를 넘는 우리의 감회도 새로운 것입니다. 올 한해도 임직원 여러분들의 개인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원의 업무도 올 한해 순탄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며, 특히 두 가지의 희망을 말해 봅니다.

먼저, 각자의 이름을 바로 세우는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이름을 바로 세운다는 것은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 그 이름 값을 똑바로 하는 것입니다.
공자는 논어 자로 편에서 제자인 자로가 “위나라의 왕이 선생님을 모시고 정치를 하겠답니다. 선생님은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하고 물으니 “반드시 이름을 바로 세우고 싶다.(필야정명호 / 必也正名乎)”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의 명(名)을 ‘명분(名分)’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명분이란 ‘신분이나 지위, 이름 따위에 맞추어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합니다.)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자, 공자는 “왕은 왕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하는 것이다.(군군, 신신,부부, 자자/ 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고 했습니다.

그 의미는 모두가 자신이 처한 신분과 처지에 맞추어 그 이름의 본질을 구현하자는 것이니 이것도 바로 이름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공자는 또 “그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지고, 그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 (기신정, 불령이행,기신부정, 수령부종 /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雖令不從)”고 하였습니다. 모두 이름을 바로세우는 자세의 정신을 요구하는 주옥같은 가르침입니다.

맹자도 맹자 진심 편에서 “네가 몸으로써 도를 실천하지 않으면 도저히 자기의 처자로 하여금 몸으로 도를 실천하게 만들 수 없다. 내가 사람을 부리는 데 있어서 도에 합당하게 하지 않으면, 나의 처자도 내가 부릴 수 없게 된다. (신불행도, 불행어처자; 사인불이도, 불행어처자 / 身不行道,不行於妻子; 使人不以道, 不行於妻子)”고 하셨습니다.
올 한해는 4월의 국회의원 선거 등 나라 안팎으로 여러가지 변화의 사정이 많은 한해입니다.

모든 분야의 국민들이 모두 자기 이름의 명예를 걸고 이름값을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모든 개인이 자신의 직무에 부합하는 의무감을 가지고 사명을 다하려는 자세는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영어 단어에 “elephant in the room”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말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문제, 불편한 진실, 직접 말하기는 껄끄러운 문제”등의 의미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지 아니하고 실천하지 아니하는 불편한 진실은 ‘자신이 바르게 직접 행동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남 탓, 제도탓으로 돌린다’는 사실입니다. 올 한해 인간
으로서의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자신의 이름을 바로 세워 봅시다.


두 번째, 시련을 극복하는 인간의 끈기와 용기를 보여주는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올 한해도 국내외적 상황을 보아 어려운 한해가 되리라는 어두운 전망 일색입니다. ‘맹자’ (告子 하 6-15)에는 역경에 처한 인간 개인과 민족집단의 고난에 대한 무한한 격려와 감분의 메시지를 주는 좋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중국의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최고의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덩샤오핑은 청년 시절 마오쩌뚱을 따라 극한의 여정인 중국대장정에 참여하였고, 이후 파란만장한 중국의 현대정치사에서 3번이나 실각하였다가 복권되는 혹독한 고난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가 힘들고 어려울 때 이 구절을 외우며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천장강대임어시인야(天將降大任於是人也)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에는 필선고기심지(必先苦其心志)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에 더없는 고통을 안겨주시고, 노기근골(勞其筋骨) 그 육신의 근골(근육과 뼈)을 더없이 수고롭게 하시며, 아기체부(餓其體膚) 그 몸뚱이를 굶주리게 하시며, 공핍기신(空乏其身) 그 몸을 공핍(=궁핍/窮乏)하게 하여 행불란기소위(行拂亂其所爲) 행하는 일마다 어긋나고 어렵게 하나니, 소이동심인성(所以動心忍性) 이로써 인간의 마음을 움직여 감분(感奮)케 하며, 인내심을 길러줌으로써, 증익기소불능(增益其所不能)” 여태까지 능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낼 수 있도록
그 능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맹자는 이어서, “인간이란 본시 과실을 범한 후에야 비로소 뉘우치고 고칠 줄을 알며, 그 마음에 곤요로움(=어려움)이 끼고, 그 생각에 거대한 통나무가 가로지르듯 절망감이 찾아올 때 비로소 발분할 줄 알며, 번민과 고통의 심연이 그 처창한 얼굴 표정과 애절한 목소리에 나타날 때 비로소 깨달음이 생겨나는 도다.”라고 하며, 마지막 구절에서는 “그리하여 우환이 곧 생명의 길이요, 안락이야말로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연후지생어우환이사어락야 / 然後 知生於憂患而死於樂也)”라고 마감하고 있습니다. “No pain, no gain.”입니다. 인간은 난관에 굴복하지 않고 노력하여 이겨내는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좌절이나 시련의 무게가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어려운 시간에는 “도대체 이 시련은 나에게 무슨 가르침을 주는 것인가?”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여 저와 함께 임직원 여러분이 더욱 화목하고 서로 이해하고 돕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올 한해도 인생의 추억에 남는 귀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2020년 1월 2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시무식의 윤정석 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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